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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누가 만들었을까? 시간 단위와 달력의 탄생 이야기

HoNEY1106 2025. 5. 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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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우리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개념이지만, 그 기원과 발전 과정을 들여다보면 인류의 지혜와 문화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 개발된 해시계 앙부일구는 한국 고유의 과학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에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간 단위의 기원부터 달력의 발전, 그리고 앙부일구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측정하고 기록해온 인류의 여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시간 단위의 기원: 60진법의 유래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 단위인 1시간, 1분, 1초는 고대 문명에서 비롯됐어요.
특히 바빌로니아 문명은 60진법을 사용했는데, 60은 2, 3, 4, 5, 6 등 많은 수로 나누어져 계산에 유리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지금도 우리는

  • 1시간 = 60분
  • 1분 = 60초
    이런 식으로 시간을 나눕니다.

🌍 하루와 1년의 기준

우리가 사용하는 **하루(24시간)**는 지구가 자전축을 기준으로 한 바퀴 도는 시간이에요.
즉, 지구가 한 바퀴 돌면서 낮과 밤이 생기고, 그 주기를 24시간으로 나눈 것이죠.

반면 **1년(약 365.24일)**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 궤도를 따라 한 바퀴 도는 시간입니다.
이 주기를 기준으로 계절이 바뀌고, 이를 기준으로 달력이 만들어졌습니다.


⏱️ 현재 시간 단위는 어떻게 측정할까?

예전에는 해의 움직임이나 별을 기준으로 시간을 측정했지만, 현대에는 세슘 원자시계를 기준으로 해요.

1초의 정의: 세슘-133 원자가 진동하는 횟수 9,192,631,770회를 1초로 정합니다.
이는 아주 정밀하고, 지구 자전 속도의 불안정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되었죠.


📅 달력의 발전: 태양력 vs 태음력

인류는 농사를 짓기 위해 계절을 알아야 했고, 그 결과 달력을 만들게 됩니다.

  • 태음력: 달의 위상 변화(삭, 망, 상현, 하현 등)를 기준으로 계산 → 한 달은 약 29.5일, 한 해는 약 354일
  • 태양력: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주기(약 365.24일)**을 기준으로 계절 중심의 달력

초기 로마에서는 **율리우스력(Julian Calendar)**을 사용했는데요,
▶ 윤년을 4년에 한 번 넣어서 1년을 평균 365.25일로 계산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태양년은 약 365.2422일이라 오차가 누적되었고,
수세기 동안 달력 날짜가 계절보다 약간 앞서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이 오차를 보완한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ar)**을 도입합니다.

그레고리력 윤년 규칙:

  • 4로 나누어지는 해는 윤년
  • 단, 100으로 나누어지는 해는 평년
  • 하지만 400으로 나누어지는 해는 다시 윤년

예)

  • 2000년 → 윤년 (400으로 나누어짐)
  • 1900년 → 평년 (100으로 나누어지지만 400으로는 나누어지지 않음)

이렇게 복잡하지만 정밀한 규칙 덕분에, 우리는 지금도 계절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달력을 사용할 수 있는 거예요.


🕰️ 조선의 해시계, 앙부일구

세종 16년(1434년), 장영실 등이 제작한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해시계입니다.
‘앙부’는 ‘하늘을 우러보는 가마솥’이라는 뜻으로, 반구형(반원 형태)의 오목한 시계판이 특징이에요.

해가 떠오르면 그림자가 시계판 위에 드리워지며 시간을 알려줍니다.

⏱️ 시각선(時刻線)

  • 시계판에는 2시간 간격의 주요 시각선이 1개씩 새겨져 있어요.
  • 그리고 그 사이에는 총 8개의 보조선을 그려 15분 단위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죠.
  • 즉, 정밀하게 **하루 12시간(오전 6시~오후 6시)**을 나누는 방식이에요.

📆 절기선(節氣線)

  • 태양의 고도 변화에 따라 생기는 그림자의 위치를 통해 절기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선입니다.
  • 시계판 안쪽에는 24절기의 기준선이 들어가 있고,
  • 그 중에서도 가장 아랫선은 하지(여름철 태양 고도 가장 높음), **가장 윗선은 동지(겨울철 태양 고도 가장 낮음)**를 나타냅니다.

이렇게 앙부일구는 시간과 계절, 두 가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한 아주 실용적인 과학 발명품이었어요.
게다가 종묘나 혜정교 같은 공공장소에 설치돼, 일반 백성들도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던 공공 시계였죠.

📍 앙부일구 실물은 국립중앙박물관, 세종대왕기념관 등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앙부일구 보기


🏁 마무리: 시간을 이해하면 역사가 보인다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쓰는 1시간, 1분, 1초…
그 모든 것엔 인류 문명의 발전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한국의 앙부일구처럼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창적인 과학기술도 빛나고 있죠.

이제 시간을 볼 때마다 한 번쯤,
이건 누가, 언제부터 이렇게 만든 걸까?” 하고 떠올려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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