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팽창하는 우주와 아기 우주의 숨결 🌌🍞
우주는 지금 이 순간에도 팽창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팽창의 흔적은, 우리가 밤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는 은하의 움직임과 아기 우주의 빛 속에 남아 있습니다.
🚀 멀어지는 은하들 – 우주가 부풀어 오른다는 증거
1929년,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빠르게 우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
이것은 단순히 은하들이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우주 공간 자체가 팽창하고 있다는 증거였어요.
그는 은하의 거리와 속도가 정비례한다는, 이른바 허블의 법칙을 제시했죠.
💡 v = H × d
→ 은하가 멀어질수록, 더 빠르게 멀어진다.
이 현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이 바로 건포도 빵 비유예요.
- 우주를 부풀어 오르는 반죽으로, 은하들은 그 안에 박힌 건포도,
- 반죽이 부풀면 건포도들 사이가 멀어지죠?
- 건포도 자체는 팽창하지 않고, 공간이 늘어나는 거예요.
이처럼 모든 방향에서 먼 은하일수록 더 빨리 멀어진다는 건,
우주가 균일하게 팽창 중이라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 아기 우주의 마지막 속삭임 – 우주배경복사
그런데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우주의 초기 상태를 설명하긴 부족해요.
바로 그 퍼즐 조각을 맞춰준 것이 1965년, 펜지어스와 윌슨이 우연히 발견한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CMB)**입니다.
이 마이크로파는 빅뱅 후 약 38만 년 뒤,
우주가 처음으로 투명해지며 방출된 **‘빛의 흔적’**이에요.
- 현재 온도는 섭씨 -270도 정도의 매우 차가운 마이크로파,
- 모든 방향에서 거의 **동일한 온도(2.7K)**로 감지됩니다.
📸 CMB(Cosmic Microwave Background)는 마치
‘아기 우주의 셀카’,
처음으로 우주가 빛을 낼 수 있었던 순간을 포착한 거예요.
NASA 위성들이 촬영한 CMB 지도에는
온도가 약간씩 다른 작은 얼룩무늬(온도 요동)가 보입니다.
이 1만 분의 1 수준의 미세한 요동이 바로 우주의 밀도 씨앗이며,
이후 중력으로 뭉쳐 별과 은하의 형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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